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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Poland
2015. 04. 10
울산대공원으로 소풍을 다녀온 날이었다.
'소풍'이라는 단어때문에 내가 단순히 그 곳에서 놀다왔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아이들을 챙기고 도와주고 놀아주면서 걷고 뛰고 자전거도 타고...
생각했던 것 보다 체력소모가 컸던 것 같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 안으로 들어서자 급 피로가 몰려왔는데
그 때 형이 나에게 해외에서 편지가 한 통 왔단다.
음... 편지? ?
왠지 누가 보냈을 지 예상이 갔다.
요새 나에게 편지를 보낼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으니... ^^;
바로 내 폴란드인 친구 아드리안나(Adrianna)인데
내가 2009년도부터 펜팔을 시작했으니까...
아마 2011년도 쯤에 이 친구를 알게되어 그 때부터 교류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펜팔 얘기는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아드리안나로부터 받은 편지, 폴란드에서 온 편지>
2012년도 폴란드로 어학연수를 떠나면서
이 친구를 만나고 싶었으나 끝내 만나지 못했다.
(난 폴란드에서 어느 정도 남쪽에 위치한 '크라쿠프'라는 도시에
이 친구는 북쪽에 위치한 '포즈난'이라는 도시에 살면서 만남을 기약하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렇다...
.
.
.
.
.
.
우리는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쌓아온 우정이 꽤나 오래되었다.
<부활절 기념 카드와 함께 한국어로 짧게 인사를 적어둔 아드리안나>
아드리안나가 보낸 편지를 보면
부활절 기념 덕담이 담긴 카드에 한글로 짧게나마 '행복한 부활절 되세요!'라고 써놓았는데
보면 기분 좋은 웃음이 절로 난다고나 할까.
그녀는 나보다 3살 더 많고
지금 폴란드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한국어를 배우는 중이다.
음... 특이하게도 우린 대화할 때 영어, 폴란드어, 한국어
3개 국어를 사용하는데 희한하게 대화가 된다.
(물론, 단어의 쓰임과 적절성 여부에 따라 가끔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
<아드리안나가 편지 속에 넣어 보내 준 초콜릿
사진이 흐릿하지만 Czekolada Mleczka 우유 초콜릿인데 정말 맛있다. ^^>
센스가 있다고 해야할까
항상 편지를 보낼 때 폴란드산 맛있는 초콜릿을 몇개 넣어 보내주는데
너무 고맙다. ^^
폴란드 초콜릿이 얼마나 맛있는 지는
정말 내가 국내에 수입해서 팔고싶을 정도라고나 할까? :)
또 기억나는 선물이 있는데
조금은 예전이지만 2012년 12월 31일에 새해 맞이 선물을 받은 적이 있다.
이 때 폴란드 초콜릿을 듬뿍 받아
가족 다 같이 맛있게 나눠먹은 기억이 있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나 또한 그녀에게 한국 전통 카드와 더불어 기념품을 보내기도 했다. ^^
<2012. 12. 31 그녀로부터 받은 2013년 새해 맞이 선물>
<여태까지 그녀로 부터 받은 편지 또는 카드들>
벌써 횟수로만 3~4년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데
정말 사람 인연이란게 신기한 것 같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또 만날지도 모르는 것이 사람 인연이라고 한다.
아직 그녀를 실제로 만나본 적은 없지만
이렇게 멀리서라도 서로를 응원하고 계속 우정을 이어나가는 것도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 아닐까?
Adam's Tal Project : 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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