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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프로젝트
나태주 시인의 '풀꽃' 본문
나태주 시인 '풀꽃'
2015. 03. 30
사회복무요원으로 학교에서 근무하다보니
'오래전 그 날들' 내 학창 시절이 떠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통합교육지원반(특수반)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내 일이지만
가끔 그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과서나 교과 프린트물을 접하면서
'요새는 이런 것들을 배우는구나.'
'나도 배웠었는데...'
그러다 기억이 가물하여'난 배웠었나?'하면서
관심있게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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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임지고 돌보는 한 아이는
'고전'문학 시간에 한 학기마다 5편의 시를 외워 암송해야 한다고 한다.
그 아이에게 짧은 시를 외워보는게 어떠냐며 얘기를 하다가
시 한 편이 내 눈에 들어왔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뭔가... 그냥 읽다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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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생이었던 그 시절 내가 제일 어려워했던 과목이 바로 '언어'였다.
한 번은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한 적도 있었지만
그건 단순한 운이었다.
왜냐하면 난 글을 읽을 때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틀에 박혀 읽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데
그래서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그 때 그 때의 내 감수성에 떠맡겼었다.
그러니 점수가 들쑥날쑥할 수 밖에... ^^;
<학교 급식소 옆에 커다란 벚꽃 나무 한 그루가 있는데 그 꽃이 만개하여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그런데 이 시는
'시'에 대한 거부감없이 그냥 읽고 보기 편했다.
괜히 작가의 의도나 그가 지칭한 '너'가 누구일까하는 궁금증보다는
그저 이 시를 읽으면서 나에게 떠오르는 누군가에게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마치 화창한 날에 길을 거닐다 예쁜 꽃을 보고
기분 좋아지듯
난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보고
그렇게 느꼈다.
Who's with me ?
:)
Adam's Tal Project : 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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