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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공무원 준비 기간 5개월 : 공시생 블로그]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난이도 및 후기 본문

Adam's Note/Review & Opinion

[9급 공무원 준비 기간 5개월 : 공시생 블로그]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난이도 및 후기

Adam's Tal 2017. 6. 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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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Opinion'

 

[9급 공무원 준비 기간 5개월 : 공시생 블로그]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난이도 및 후기

 

 

 

 

<2017년 6월 17일 시행 -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 9급 일반행정 속기>

 

 

 

 

2017. 06. 17.

 

 

 

 

 2017년 6월 17일,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토요일이었을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소위 '결전의 날'이었다. 나를 비롯한 수많은 '공시생'들이 비슷하게 느꼈을 것이다. 오늘은 이 소리없는 전투에 대해 이야기할까 한다. 참고로, 지금부터 할 이 이야기는 지난 '2017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후기'의 연결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 일반행정 필기 시험 문제지 - 정답공개 및 이의제기 안내>

 

 

 

 

 잠깐 시간을 내어 2017년 4월 8일로 돌아가 보자. 약 3개월의 짧은 공무원 준비 과정을 거친 뒤, 처음으로 치렀던 '2017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시험의 끝으로 치닫는 100분의 마지막 그 순간에 파르르 떨렸던 내 오른손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오랜만에 심장 쫄깃한 '시험'의 맛을 새삼 다시 한 번 느껴보았던 것이었다.

 

 

 

 

<필기 시험 문제지 뒷면에 마련된 응시자 주의사항1>

 

 

 

 

 당시 시험을 치른 뒤, 3개월간 앞만 보고 달려왔던 나를 되돌아보고자 해당 2017년 국가직 9급 '시험 후기'를 이 블로그에 남기게 되었다. 그때 막 시험지와 답안지를 맞춰보고선 가채점 결과까지 공개했었는데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학개론, 사회 순으로 각각의 점수는 80, 95, 85, 65, 80이었다. 솔직히 3개월 공부한 것치고 나름 잘 나온 성적이라 생각한다. 물론, 합격과는 다소 거리가 먼 점수지만 애초부터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을 목표로 삼았었기에 대체적인 시험의 흐름과 더불어 문제풀이 감이라든가, 여러모로 좋은 경험을 미리 한 셈으로 받아들였다. 

 

 

 

 

<필기 시험 문제지 뒷면에 마련된 응시자 주의사항2>

 

 

 

 

 그러고 나서 한 달 뒤, 국가직 9급 시험은 다 잊고(도저히 잊혀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방직 9급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며칠 전부터 스마트폰 달력란에 메모해둔 '국가직 9급 필기 합격자 발표' 알림이 눈에 띄었고, 솔직히 말해서, 발표 전날이 되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를 들어, 양성평등제 등의 이유로?) 어부지리 합격을 꿈꾸었던 것도 사실이다. 시험을 단 한 번이라도 쳐본 사람은 알 것이다. 10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드는 에너지 소모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돌이켜 보면,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하기가 조금은 힘들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지나친 욕심이라는 걸 잘 알면서도 나에게만(?) 찾아올 행운을 기대하는 심리란.

 

 

 

 

<지난 2017년 4월 8일 치렀던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 발표 -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내가 만약 합격했다면 관련된 문자 메시지를 받았겠지 싶으면서도 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해 내 스스로에게 확인을 해주었다. 그래야 헛된 희망을 떨치고 현재의 목표를 위해 정진할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알게된 사실은, 2017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에서 난 '불합격'했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해당 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마이페이지'에 들어가 좌측 '합격/성적조회'란을 통해 본인의 합격여부 및 해당 시험에서 얻은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솔직히 한편으로는 합격 예상점수와 차이가 많이나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약 13점 정도의 점수차이로 탈락을 하였는데 1문제 혹은 그보다 더 좁은 점수차이로 내 합격이 좌우됐더라면 충격이 더 컸을 것 같다.

 

 

 

 

<울산광역시 제2회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및 취소기간 안내 - 울산광역시청 홈페이지 시험공고>

 

 

 

 

 지난 가채점과 비교했을 때, 실제 결과에서 동일한 점수를 기록한 과목은 '국어 : 80점'와 '한국사 : 85점'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영어 : 90점' 점수는 5점 떨어진 모습이었다. 마킹 실수였던가, 뭐 그러려니 넘어갔다. 왜냐하면 나머지 두 선택과목 점수가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사실 가채점을 할 때, 소위 시험 마지막에 찍었던 문제들은 정답과 맞춰보지 않았다. 시험 칠 때도 워낙 긴박한 상황이었기에 문제지에 답안 체크도 하지 않은 채 OMR카드 답안지에 바로 정답을 기재했었다. 어쨌든, '행정학개론 : 75점'은 10점이, '사회 : 85점'은 5점이 각각 오른 모습이다. 여기서 느꼈던 점은 '공무원 시험'도 결국 4지선다형의 시험에 불과하기에 '찍기 능력도 일종의 실력으로서 참 중요하겠구나' 였다.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원서 접수방법 & 응시수수료 & 사진등록 안내>

 

 

 

 

 그렇게 5월의 어느날 스스로에게 팩폭(팩트 폭력)을 던져가며 자극한 후 그로부터 약 2개월간 정말 미친듯이 공부에만 매진했다. 국가직 시험을 치르고서 몇몇 공시생들은 다소 해이해지거나 의욕을 잃는다고도 하던데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국가직 시험 다음으로 예정된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까지 남은 기간은 2개월 정도이지만 짧다면 짧고 길다면 정말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무슨 말인가 하면, 국가직 시험 이전 3개월간은 인강(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운 과목들의 내용을 배우고 익히는 게 중요했다면 지방직 시험은 그 과목을 내것으로 만드는 스스로의 학습, 즉 '자습'이 더 중요했다는 말이다. 내 달력표를 확인해보면 정확히 지난 5월 20일에 총 106강에 이르는 행정학개론 수업을 전부 수강하게 된다. (그전에 이미 다른 과목의 강의는 수강을 끝마친 상태였다.) 그때부터 6월 16일 시험 전날까지 소위 '전과목 무한반복의 시작'이다.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응시원서 접수 시 유의사항 안내>

 

 

 

 

 나는 언제나 '문제 풀이(?)'보다는 '개념 정리(!)'를 우선에 둔다. 솔직히 말해서, 인터넷 강의 수강 교재에 수록된 문제들만 풀어보아도 대략적인 '문제유형'은 파악할 수 있으니 말이다. 누군가는 '기출문제'를 꼭 풀어보라고 권하기도 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왜, 예전 '대학수학능력시험'도 그렇지 않았던가. 모의고사를 아무리 잘 봐도 결국 수능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것은 경험으로 알 것이다.  문제유형은 대충 파악했고 최소한의 문제만 풀어보았으면 그만이다. 게다가 '개념'을 알아야 해당 문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어떻게든 '복습'에 강점을 둘 수 밖에 없다.

 

 

 

 

<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 양성평등 채용목표제>

 

 

 

 

 6월 17일 시험 당일을 기준으로 '복습 기간'을 한 달로 잡아보았다. 이제야 돌이켜 보았을 때, 이 시기를 '헬 게이트(Hell Gate : 지옥의 문)'라 부르고 싶은데 우선 '국어'와 '한국사' 복습은 5월 15일부터 시작된다. 국어는 공단기(공무원단기학교) '이선재' 선생님의 '선재국어, 한 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교재를 활용하여 문법파트부터 고전 문학까지 쭉 정리하고자 하였다. (참고로, 국가직 시험 이후 '선재국어, 기출실록'을 가지고서 문법 문제는 다 풀어보았고 문학, 비문학 부문도 깔짝깔짝 풀어보던 중이었다.)

 

 

 한국사는 공단기 '전한길' 선생님의 '합격생 필기노트(총 136p)'로 공부하여 하루에 10p씩 읽어 (2주에 1번, 그러니까) 시험치기 전까지 4~5주간 약 2번 정도 복습하고 시험을 치르고자 했던 것이다. (또 다른 교재 '전한길 한국사 2.0 단권화' 기본서가 있었지만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필기노트로만 복습을 해보았다.)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 홈페이지 메인 화면>

 

 

 

 

 행정학개론의 경우, 남부고시 '신용한' 선생님의 'COMPASS 행정학개론' 기본서(총 1, 2권 900페이지 분량)를 가지고서 복습하였는데... 진짜 너무 힘들었다. 사실 행정학개론이란 과목 자체를 이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처음 접해보았지만 공부를 하면서 (물론, 나름 내용이 재미도 있고 문제도 풀만해서 좋았지만?) 느꼈던 것은 '이거 대체 언제 끝나냐?'였다.

 

 

 하지만 이 또한 이겨내야 하느니라. 900페이지에 달하는 기본서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볼 수 있을까 하며 고민해보았을 때, 하루에 90페이지씩 딱 10일을 잡아 보았다. 이때도 지난 국가직 9급 때와 마찬가지로 토요일엔 부족한 부분 복습(국어, 한국사, 사회 등) 그리고 일요일에는 데이트라는 루틴을 지켜왔기에 주중의 5일은 거의 행정학에 미쳤었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는 하루에 90페이지가 별 것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해보면 안다. 첫 번째 회독할 때가 가장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2017년도 제2회 울산광역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사회는 공단기 '민준호' 선생님의 '민준호 사회' 기본 교재로 복습을 하였는데,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공부하기에 부담스러운 과목은 아니었다. 국가직 시험에서도 경험을 해보기도 했고 또 파트별로 중요한 부분을 제외하고서는 딱히 출제 포인트도 보이지 않은 과목이었기에 복습 자체는 평범하게 했던 것 같다. 사회 속 각 과목(법과정치, 경제, 사회문화)당 6개의 파트로 이루어진 것을 하루에 한 파트씩 복습하는 것이었다. 일부 법과정치에서 몇몇 내용이 많은 부분 외에는 무난하게 읽고 이해하면서 넘어가기 좋았다. (이것도 말이 쉽지, 분명 다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일주일 정도 지나 또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오곤 했다.)   

 

 

 

 

<[9급 공무원 준비 기간 5개월 : 공시생 블로그] 지방공무원 응시 원서 작성>

 

 

 

 

 영어는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 국가직 시험 준비할 때는 '공단기 영어 기출 2000제 독해' 교재를 수시로 풀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지난 국가직 시험 이후로 내가 느꼈던 바의 '공무원 영어 시험'은 솔직히 9급 기준으로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는 것과 '어휘' 문제는 정말 잘 찍어야겠다 정도(?)로 압축해 말할 수 있다. (물론, 잠시후에 이번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후기에서 또 밝히겠지만 지금 자신했던 모습과 달리 이번 시험에서 영어 문제 몇 개를 틀렸다. 매우 당당하게 말이다. ^^)

 

 

 영어 과목과 관련된 사소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자면, 시험 이틀 전 자려고 누웠을 때의 일이다. 사실, 시험 보름 전부터 저녁 때면 불면증에 시달려 새벽 2시까지 눈을 감은 채 침대에 누워있고는 했었는데 그때 떠올랐던 게 '영어 문법'이었고 시험을 코앞에 남겨둔 상황에서 잠은 안 오고 이거 뭐, 괜한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딱 좋았던 때였다. 그렇게 새벽에 일어나 '공단기 영어 기출 2000제 문법/어휘/생활영어' 교재를 보며 틀렸던 문법과 어휘를 복습하게 된다. (솔직히 이렇게 본 내용을 실제 시험에서 마주하기란 마치 하늘의 별 따기와 비슷하지 않나 싶은데 이는 그저 불안감을 떨치기 위한 자기만족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 응시원서 작성 - 지원사항>

 

 

 

 

 이제 본격적으로 지난 6월 17일 치렀던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대한 후기와 그 총평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그 '난이도'부터 시작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다. 나는 다른 때의 시험이나 기출문제와 비교해서는 잘 모르겠고 딱 정확한 비교대상으로 같은 해 보았던 '2017 국가직 9급 공무원 시험'을 들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지방직 시험 전 자신감을 가졌던 이유가 바로 해당 국가직 시험의 체감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아 '그럼, 지방직 시험은 더 해볼만 하겠네?' 싶었던 것이었고, 게다가 작년에는 문제 출제가 다소 쉬웠다는 평가도 있었기에 이번에 준비하면서 내심 술술 풀리길 바랐던 것 또한 사실이다.  

 

 

 

 

<지방직 9급 공무원 지원자 관련 사항 및 거주지 제한 안내>

 

 

 

 

 하지만 막상 10시 정각이 되어 '국어' 시험 문제를 접한 순간 '어라, 내 예상과 조금 다른데?' 하며 당황해했었다. (참고로, 난 국어, 영어, 한국사, 행정학개론, 사회 순으로 문제를 풀어나간다.) 특히나, 언제나 이 문제가 나오면 찍어야지 했었던 '세는 단위 : 쌈, 제, 거리' 문제는 물론이거니와, 순수 및 응용 '한자' 문제까지 여러모로 나를 놀라게 했던 '국어'였다. 또 하나, 거의 시험지 한 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던 긴 지문의 문제를 접했을 때는 스스로 '침착하자, 침착하자.' 하며 차근차근 글을 읽어나가기도 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몇몇 필히 찍어야했던 문제들('표준어' 문제 포함 ^^;)을 제외하고선 나머지 문제의 정답은 어떻게든 찾을 수 있었다는 점? 물론, 이마저도 개개인마다 느끼는 차이가 있을 듯싶다.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풀고 찍고 했던 '국어'의 가채점 결과는 '85점'이며 해당 점수는 내가 체감으로 느꼈던 '어려움(?)'의 정도에 비해 찍어서 맞힌 문제들 덕분에 나름 선전해 이룬 점수라 생각한다. 

 

 

 

 

<[9급 공무원 준비 기간 5개월 : 공시생 블로그] 응시 지원서 사진 업로드 (사진 첨부)>

 

 

 

 

 '국어' 시험이 내 예상보다 어렵게 다가와 자연스레 20분을 넘긴 채 '영어' 시험을 치르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조금은 다급한 마음으로 영어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있다. 그 결과, 역시나 'on the fence'라는 영어 표현의 의미를 묻는 일종의 '어휘' 문제와 더불어, 지문 속 'nor'을 보지 못 하여 잘못 이해했던 '내용 일치' 문제, 그리고 전체적으로 시험 출제자와 코드가 안 맞았던 문제까지 이렇게 총 3개를 틀리고 만다. 그리하여 '85점'이라는 가채점을 기록하면서 솔직히 내가 갖고있던 자신감에 비하여 많이 틀려 아쉬운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

 

 

 물론, 또 다른 어휘 문제 'proxy(대리인)'도 틀릴 뻔했다. 무슨 운명의 장난이었던지, 해당 문제 보기를 보자마자 '에라, 찍어야지.' 했었는데 그 옛날 '기출문제'로 단 한 번 접해보았던 단어, proxy가 눈에 들어오면서 결국 맞히게 된 것이다. 당시에도 틀렸던 단어였기에 기억에 더 오래 남았나 싶지만 어떻게 보면 이것도 내 운인 것 같기도 하다. 독해 때문인지 체감 난이도는 '평이(?)'하다 여겼었는데 막상 그 결과는 평범했던 '영어'였다. 

 

 

 

 

<2017년도 제2회 울산광역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 행정(일반행정) 9급 응시료 : 5,000원>

 

 

 

 

 그러고 나서 보았던 시험은 벼르고 벼르던 '한국사'였고 솔직히 말해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자신있었다. 앞서 시험치기 약 한 달간 해당 한국사 교재를 2회독 정도 하면서 '어떤 문제가 나오든 답은 찾을 수 있겠지' 싶었던 것이다. 그 결과, '조소앙'과 관련된 문제 외 나머지 문제들은 (생소하게 다가왔던 몇몇 지문과 보기에도 불구하고) 전부 맞힐 수 있었다. 사실상, 그렇게 얻은 한국사 가채점 결과 '95점'이 이번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서 제일 잘 받은 점수가 되었다.

 

 

 '한양'과 관련된 문제라든가, '시대별 교육문화' 문제 등 다소 지엽적인 문제도 공부할 때는 안 나올 것 같았지만 '다시 한 번 더 보자.' 싶어 꼼꼼하게 보았던 부분에서 나왔기에 결국엔 맞힐 수 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공시생들이 적어도 이번 시험에서만큼은 필수 과목 중 국어, 영어에 비해 '한국사'를 더 잘 봤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얼마나 신뢰성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공단기 합격예측 서비스'에서도 국어, 영어보다 한국사 90점대가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인터넷원서접수센터 - 접수완료원서 확인>

 

 

 

 

 '선택과목'은 필수과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내가 정말 열심히 공부했던 과목들인데, 특히나 스스로 헬 게이트를 열어 '행정학개론'과의 사투를 벌여온 나로서는 정말이지, 잘 치고 싶었다. 사실, 그간 정권도 교체되었고 새롭게 법령도 바뀐 부분이 생겨 시험 전날까지도 불안했던 행정학개론이었다. 하지만 실제 문제를 풀어봤을 때 느꼈던 체감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었다고나 할까.

 

 

 물론, 2문제 틀리기도 했지만 나중에 다시 보니 내가 보기지문을 잘못 이해해 실수했던 것이었고 다른 문제들도 공부를 꽤나 한 사람이라면 어떻게든 정답은 찾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본다. 아쉽지만 그래도 가채점 결과 '90점'에 만족한다. 조정점수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60점대 초반에서 머물지 않을까 싶다. (현재 공단기 '조정점수 실시간 발표'에 따르면 행정학개론 90점의 조정점수는 '62.75'이다.) 

 

 

 

 

<2017년도 제2회 울산광역시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표출력 /응시표 출력기간 안내>

 

 

 

 

 또 하나의 선택과목, '사회'는 솔직히 그간의 수없이 반복된 공부로 다져졌던 내 자신감에 비하여 아쉬웠던 과목으로 남고 말았다. 그 이유는 지난 4월 국가직 시험 때 받았던 점수와 2개월이나 더 공부하고서 치른 이번 지방직 시험에서 받은 점수가 어떻게 변한 것 하나 없이 '85점'으로 같은 데서 찾을 수 있다.

 

 

 정답을 바꿔서 틀렸던 사회문화의 '사회보험과 공공부조' 문제, '고용' 관련 경제 문제는 뭐, 솔직히 말해서, 헷갈리기도 했고 또 찍었으니 틀려도 어쩔 수 없었으나 마지막 법과정치 '헌법의 기본원리' 문제는 '틀릴 사람은 틀려라'식의 문제였던 것 같아, 그리고 그렇게 틀려서 그저 속상하기만 하다. 이렇게 다시 보니 각 파트별로 골고루 잘도 틀린 모습이다. 하지만 나와 같이 '사회' 난이도를 다소 어렵게(?) 느꼈던 이들이 많았는지 공단기 합격예측 조정점수에 따르면 앞서 90점의 행정학개론과 85점의 사회가 엇비슷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히려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2017년도 제2회 울산광역시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장을 들어서면서>

 

 

 

 

 내가 생각하는 '공무원 시험'의 묘미는 아무래도 'OMR 답안지 마킹'에 있지 않나 싶다. 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푸는 것과 별개로 그렇게 100분간 집중해서 푼 정답을 OMR 답안지에 실수없이 옮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유의해야할 점은 의외로(?!) 마킹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것이며 시간이 촉박할수록 왜 그렇게 손에는 땀으로 흥건하고 갑작스러운 수전증은 왜 또 찾아오는지... 그때가 딱 시험의 끝을 향하는 절정의 순간이라 여겨진다. 그럴수록 더 집중해야한다는 것 잊지말자.

 

 

 

 

<공단기 합격예측 풀서비스 - 직렬별 실시간 합격예측 분석 : 울산 일반행정>

 

 

 

 

 지금 고백하자면 이번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서도 덜덜 떨었다. 분명 시험종료 10분 전부터 마킹을 시작했는데 교실 앞에 걸려있는 시계를 보니 생각보다 너무 시간이 잘 가는거다. 필수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답안 하나하나 보면서 마킹했다면 선택과목인 행정학개론과 사회는 그냥 한번 쓱 보고 바로 마킹하면서 넘어갔다. (몇몇 이들은 이때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하니 꼭 조심해야한다.) 내 기억으로는 마지막 사회 20번 문제를 마킹하면서도 밀려쓰거나 그런 실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나 떨리는 손을 감당하지 못해 몇몇 문제는 해당 마킹 동그라미표를 조금 벗어난 것도 더러 있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감이 안 잡힌다.

 

 

 

 

<공단기 합격예측 풀서비스 - 직렬별 실시간 합격예측 분석 : 울산 일반행정(시간선택제)>

 

 

 

 

 이렇듯 운명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고 생각한다. 현재 가채점 결과, 대략적으로 총점 '390점(?)' 정도를 예상 중인데 사실 누구나 알고있듯이 최종결과는 지금으로부터 한 달 뒤인 2017년 7월 18일날 '합격자 발표' 때까지 기다려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위 '공단기 합격예측 서비스'는 모두가 말하기를 그저 참고용이라고 한다. 여러 변수가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지금은 그저 묵묵히 기다릴 수밖에 없다.

 

 

 '9급 공무원 시험'을 5개월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너무 진을 많이 뺐다. '단기간 합격'이라는 목표를 가지고서 최대한 나를 절제하고 통제하며 오로지 '시험'만을 위해 달려왔기에 이제는 휴식이 좀 필요한 것 같다. (사실은 내가 욕심이 좀 많아 3개월 뒤에 있을 '2017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당분간은 앞으로의 '지방직 7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서 체력을 보충할까 싶다. 9급 공무원 시험 과목 중 '사회(X)' 대신 '행정법' & '헌법' & '지방자치론' 이 세 과목을 새롭게 공부해야한다. 생각만 해도 지긋지긋할 것 같지만 일단 계획은 또 세워보았다. 다시 공부에 매진하기 전에, 나름 '공시생 :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서 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약 5개월간 공부했던 각 과목 공부법에 대해 소개할까 하는데 내가 비록 (아직 합격자가 아닐뿐더러) 엄청난 고득점자는 아니지만 몇몇 공부를 시작하는 이들의 방향은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 역시 처음에 너무 막막했기에... ^^;) 어쨌든, 이번 2017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른 모든 분들께 "그간 너무 고생 많이 하셨고, 정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전하며 이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한다.

 

 

 

Adam's Tal Project : 탈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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